전통가옥의 지붕은 농가의 초가가 주를 이뤘고, 마을을 대표하는 조영물에 기와지붕이 사용됐다. 더불어 산간에서는 굴피나무 껍질을 이용하거나 나무를 세로로 켜 너와지붕으로 만들어 사용됐다.
흙을 빚어 그 형상을 만들고 가마에 구워 만들어지는 기와는 바닥을 받치는 암키와 그리고 그 바닥의 암키와 사이사이를 덮는 숫키와의 중첩으로 지붕을 구성한다. 이때 기와의 먹빛은 산소를 차단하고 탄소를 흡착시키는 과정을 추가해서 만들어낸 색이다. 이렇게 얹어진 지붕의 기와는 상부의 하중을 통해 기둥과 구조물의 프레임을 고정해주는 중요한 구조적 역할을 하고 조형적 안정감으로 한국전통건축의 대표적 이미지로 떠오른다.
기와는 노화와 동파로 인해 파손될 수 있으며 이후 누수 문제가 따른다. 기와가 파손되면 본래의 기와를 걷어내고 새 기와를 얹히는 번와 공사를 한다. 신 기와는 구 기와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무게의 균형을 맞춰 번와의 범위를 정해야 한다. 자칫 균형이 맞지 않으면 건물의 하중을 한쪽으로 쏠리게하는 중요한 결함이 발생 할 수 도 있다. 기와 자체만의 무게도 그 수가 많아 엄청나지만 그 바닥에 깔린 두꺼운 진흙 층으로 인해 기와지붕의 무게는 엄청나다. 이같은 과거의 습식구조의 한옥은 현대에와서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기와를 구성하고 흙을 적게 사용하는 건식구조를 택하기도 한다. 특히 공정의 간편함과 비용을 절약하고 기와지붕 같은 외관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플라스틱이나 칼라강판 및 금속기와를 사용하지만 전통 기와에서 오는 조형적 아름다움은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제공: 국립무형유산원 / 번와장 [국가무형문화재 제121호]
대목이 완성한 한옥의 구조물에서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에 개판을 올려 지붕을 구성하는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다.
개판을 깔고 공사를 할때 남은 여러 목재와 판재를 올리는데 이때 목재를 적심이라 부르고 이를 통해 지붕의 기초 곡선을 구성한다.
물매(지붕의 곡선)를 잡고 적심을 올림 지붕에는 황토흙을 올려 기와를 올릴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올린 흙은 단열과 하중의 중요한 요소이다.
황토흙을 지붕바닥에 깔면 기와를 건물의 양쪽에 균형에 맞도록 올린다. 이때 한쪽에만 기와를 올리면 건물에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가 된다.
지붕에 기와를 깔기 시작하는일은 한쪽에서 다른쪽으로 하거나 중앙에서 양쪽으로 하는 등 번와장의 스타일에 따라 진행된다.
강회(석회+모래)로 기와의 마무리를 하거나 막새기와를 통해 마무리를 하기도 한다. 궁궐이나 사찰을 제외하고 보통을 강회로 마무리한다.
암기와(바닥기와)를 얹고 그 위에 올린 숫기와를 통해 완성된 기와지붕의 결은 한옥을 연상하는 대표적 이미지다.
초가지붕 엿보기
근래에는 민속촌이나 가야만 볼 수 있는 초가집 이지만 옛 우리 마을의 대부분은 기와집을 중심으로 작은 초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동네를 구성했다. 완만한 산등성이의 형태를 한 우리나라의 초가지붕은 대부분 볏짚을 사용하는데, 가을 추수가 끝나면 묵은 짚을 걷어내고 새 이엉을 올린다. 볏짚을 손으로 엮어 만드는 이엉은 지붕의 한 면을 단번에 덮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엮기 때문에 한두 사람의 손으로 하기 어렵다. 초가지붕은 오래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초가지붕 재료들은 속이 비였기 때문에 단열과 보온성이 우수하다.
월간한옥 레터 06 - 집의 인상을 결정하는 한옥 지붕
넷, 기와지붕 초가지붕 너와지붕
기와지붕 엿보기
전통가옥의 지붕은 농가의 초가가 주를 이뤘고, 마을을 대표하는 조영물에 기와지붕이 사용됐다. 더불어 산간에서는 굴피나무 껍질을 이용하거나 나무를 세로로 켜 너와지붕으로 만들어 사용됐다.
흙을 빚어 그 형상을 만들고 가마에 구워 만들어지는 기와는 바닥을 받치는 암키와 그리고 그 바닥의 암키와 사이사이를 덮는 숫키와의 중첩으로 지붕을 구성한다. 이때 기와의 먹빛은 산소를 차단하고 탄소를 흡착시키는 과정을 추가해서 만들어낸 색이다. 이렇게 얹어진 지붕의 기와는 상부의 하중을 통해 기둥과 구조물의 프레임을 고정해주는 중요한 구조적 역할을 하고 조형적 안정감으로 한국전통건축의 대표적 이미지로 떠오른다.
기와는 노화와 동파로 인해 파손될 수 있으며 이후 누수 문제가 따른다. 기와가 파손되면 본래의 기와를 걷어내고 새 기와를 얹히는 번와 공사를 한다. 신 기와는 구 기와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무게의 균형을 맞춰 번와의 범위를 정해야 한다. 자칫 균형이 맞지 않으면 건물의 하중을 한쪽으로 쏠리게하는 중요한 결함이 발생 할 수 도 있다. 기와 자체만의 무게도 그 수가 많아 엄청나지만 그 바닥에 깔린 두꺼운 진흙 층으로 인해 기와지붕의 무게는 엄청나다. 이같은 과거의 습식구조의 한옥은 현대에와서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기와를 구성하고 흙을 적게 사용하는 건식구조를 택하기도 한다. 특히 공정의 간편함과 비용을 절약하고 기와지붕 같은 외관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플라스틱이나 칼라강판 및 금속기와를 사용하지만 전통 기와에서 오는 조형적 아름다움은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제공: 국립무형유산원 / 번와장 [국가무형문화재 제121호]
대목이 완성한 한옥의 구조물에서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에 개판을 올려 지붕을 구성하는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다.
개판을 깔고 공사를 할때 남은 여러 목재와 판재를 올리는데 이때 목재를 적심이라 부르고 이를 통해 지붕의 기초 곡선을 구성한다.
물매(지붕의 곡선)를 잡고 적심을 올림 지붕에는 황토흙을 올려 기와를 올릴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올린 흙은 단열과 하중의 중요한 요소이다.
황토흙을 지붕바닥에 깔면 기와를 건물의 양쪽에 균형에 맞도록 올린다. 이때 한쪽에만 기와를 올리면 건물에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가 된다.
지붕에 기와를 깔기 시작하는일은 한쪽에서 다른쪽으로 하거나 중앙에서 양쪽으로 하는 등 번와장의 스타일에 따라 진행된다.
강회(석회+모래)로 기와의 마무리를 하거나 막새기와를 통해 마무리를 하기도 한다. 궁궐이나 사찰을 제외하고 보통을 강회로 마무리한다.
암기와(바닥기와)를 얹고 그 위에 올린 숫기와를 통해 완성된 기와지붕의 결은 한옥을 연상하는 대표적 이미지다.
초가지붕 엿보기
근래에는 민속촌이나 가야만 볼 수 있는 초가집 이지만 옛 우리 마을의 대부분은 기와집을 중심으로 작은 초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동네를 구성했다. 완만한 산등성이의 형태를 한 우리나라의 초가지붕은 대부분 볏짚을 사용하는데, 가을 추수가 끝나면 묵은 짚을 걷어내고 새 이엉을 올린다. 볏짚을 손으로 엮어 만드는 이엉은 지붕의 한 면을 단번에 덮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엮기 때문에 한두 사람의 손으로 하기 어렵다. 초가지붕은 오래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초가지붕 재료들은 속이 비였기 때문에 단열과 보온성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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