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한옥러들을 위한 팁
#첫번째이야기 #서울한옥지원절차

‘한옥마을’ 하면 떠오르는 북촌부터 최근의 은평까지, 많고 많은 한옥들이 우리 주위에 있어요. 보기에 참 멋스럽고 수려한 공간이지만 내부 사정은 조금 달라요. 나무 문이 뒤틀리지 않고 잘 여닫히는지, 요즘 같은 장마철에 비가 들어오지는 않는지 항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곳이에요. 서울시는 시민들의 한옥에서의 삶을 이루어주고 지원해 주기 위해 한옥등록제와 한옥 비용지원을 하고 있고, 그와 관련된 내용들이 '서울한옥포털🔗'에 안내되어 있어요.
그런데 ‘서울한옥포털’의 ‘한옥 비용지원 절차’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건축주가 혼자 할 수 있는 건가?’였어요. 그래서 건축주를 뒷받침해주는 참우리건축협동조합 정승호 대표님, 어번디테일 최지희 소장님과 비용지원 절차를 보며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해결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서울한옥포털'에 설명되어 있는 '한옥등록 및 비용지원 절차'
1단계 : 한옥 등록 단계
2단계 : 비용 지원 결정 단계
3단계 : 건축 허가 단계
4단계 : 공사 단계
5단계 ; 공사 완료 단계
6단계 : 최종 완료 단계(입주)
[한옥 등록 단계(1단계)]는 왜 필요한가요?
📢 한옥의 유지 및 관리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서울시가 지원함으로써 한옥 거주 주민 분들의 생활과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에요.
📢 서울시는 한옥 등록을 주민의 자유의사에 맡기고 있어요. 그래서 반드시 한옥을 등록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비용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한옥 등록이 되어있어야 해요.
📢 한옥등록 시 한옥 수선 및 신축 공사비 지원 외에도 세금감면과 거주자 우선주차장에 우선배정되는 혜택이 있어요.
[비용 지원 결정 단계(2단계)]에서 건축주가 할 일은 무엇인가요?
보조금이나 융자금은 어떻게 신청하고 지급 받는 건가요?
서울시한옥포털에는 4단계 공사 단계에서 공사 완료 전에 한 번, 5단계 공사 완료 단계에서 공사 완료 후 한 번 신청과 지급이 이루어진다고 설명되어 있어요.
심의 제출 서류 중 <체크리스트🔗>의 정체가 궁금해요!
문서를 열자마자 어마어마한 항목 수에 놀랐던 <체크리스트> 🤯
‘반영’에 체크가 많이 될수록 좋은거겠죠?
‘해당없음’은 어떤 경우인가요?
🕵♂ ‘심의 신청인 의견’을 심의 위원들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지원금이 바로 삭감되는 것은 아니고 어떤 방식으로 한 번 변경해봐라, 이런 제안을 하고 재심의를 받는다고.
심의부터 공사 완료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최지희 소장님 🏡: 심의를 접수하면 3주 뒤에 심의를 보고 그 다음주 쯤 결과가 나와요. 한 달 정도 걸리는 거죠. 그런데 재심의를 하게 되면 똑같이 한 달이 더 늘어나는 거예요. 도면에 수정사항이 많다, 그러면 작성하는 기간까지 계산하면 기간이 한 달보다 더 걸릴 수도 있죠. 심의가 통과되면 구조, 설비 등을 다시 계획하고 인허가를 최종적으로 정리해서 접수하는 거죠. 보통 저희가 설계를 3-4개월 하면 인허가 이런 것도 3-4개월 걸린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정승호 대표님 🚧: 기간은 업체마다 다르고 변수가 많아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10개월 정도 걸려요. 현장에서도 내가 살 집이라고 생각하니까 꼼꼼히 따져서 하다 보면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런데 건축주의 사정도 있으니까 언제까지가 목표다,라는 것은 있어요.
🕵♂ 심의는 N차? 1차에서 통과가 되면 공사 완료했을 때 한 번 더 하고, 통과가 안 되면 재심의를 받아야 하니까 심의는 통과될 때까지.
+ 중간에 큰 변경이 있으면 변경 심의를 받아야 금액 삭감도 되지 않는다고.
🕵♂ 어떤 기준으로 심의를 하는거지? 심의위원마다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다 달라서 어떤 심의위원에게 심의를 받느냐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고. (❗) 어떤 때는 창호가, 다른 때는 담장이나 건물 높이가 이슈가 되기도 한다고.
건축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설계사무소, 건축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시공사!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최지희 소장님 🏡: 건축주의 대리인으로서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고 얘기를 전달해야 해요. 건축주와 시공사 사이에 생기는 트러블을 중간에서 잘 조율하는 게 저희 역할이기도 합니다. 저희마저 방황하면 건축주는 어디에 의지하겠어요.
정승호 대표님 🚧: 다 지어진 집을 보고 건축주가 좋아하면 그것만큼 보람된 게 없어요. 참고로 제가 지은 집은 ‘아주 만족’이에요. 😉 그 보람으로 여태까지 버티고 온 겁니다.
+ 한옥에 살아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장점 말고 단점도 봐야 해요. 살다가 안 맞아서 나가는 경우들이 있어요. 한옥이 내 성격과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는지, 여러 번 생각해보길 바라요.
- 지자체별 한옥 지원제도 한 눈에 보기! 🔗
서울시 외에도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한옥 보급과 보존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 편성을 하고 있어요. 관련 조례가 있는 곳도 있고, 아직 없는 곳도 있고, 조례가 있지만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은 곳들도 있는데요, 다른 지자체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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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한옥러들을 위한 팁
#첫번째이야기 #서울한옥지원절차
‘한옥마을’ 하면 떠오르는 북촌부터 최근의 은평까지, 많고 많은 한옥들이 우리 주위에 있어요. 보기에 참 멋스럽고 수려한 공간이지만 내부 사정은 조금 달라요. 나무 문이 뒤틀리지 않고 잘 여닫히는지, 요즘 같은 장마철에 비가 들어오지는 않는지 항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곳이에요. 서울시는 시민들의 한옥에서의 삶을 이루어주고 지원해 주기 위해 한옥등록제와 한옥 비용지원을 하고 있고, 그와 관련된 내용들이 '서울한옥포털🔗'에 안내되어 있어요.
그런데 ‘서울한옥포털’의 ‘한옥 비용지원 절차’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건축주가 혼자 할 수 있는 건가?’였어요. 그래서 건축주를 뒷받침해주는 참우리건축협동조합 정승호 대표님, 어번디테일 최지희 소장님과 비용지원 절차를 보며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해결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서울한옥포털'에 설명되어 있는 '한옥등록 및 비용지원 절차'
[한옥 등록 단계(1단계)]는 왜 필요한가요?
📢 한옥의 유지 및 관리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서울시가 지원함으로써 한옥 거주 주민 분들의 생활과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에요.
📢 서울시는 한옥 등록을 주민의 자유의사에 맡기고 있어요. 그래서 반드시 한옥을 등록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비용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한옥 등록이 되어있어야 해요.
📢 한옥등록 시 한옥 수선 및 신축 공사비 지원 외에도 세금감면과 거주자 우선주차장에 우선배정되는 혜택이 있어요.
[비용 지원 결정 단계(2단계)]에서 건축주가 할 일은 무엇인가요?
최지희 소장님 🏡: 기본적으로 설계사무소에 일을 맡기면 1단계인 [한옥 등록 단계]가 없다고 보면 돼요. ‘한옥등록신청’과 ‘한옥건축조성지원신청’이 동시에 신청 가능하다고 나오죠? 설계사무소에서 이 서류들을 작성해서 심의 접수할 때 같이 처리하고 있어요.
보조금이나 융자금은 어떻게 신청하고 지급 받는 건가요?
서울시한옥포털에는 4단계 공사 단계에서 공사 완료 전에 한 번, 5단계 공사 완료 단계에서 공사 완료 후 한 번 신청과 지급이 이루어진다고 설명되어 있어요.
최지희 소장님 🏡: 보통 세 단계로 나눠서 지원금을 받을 수는 있어요. 초반에 착공했을 때, 외부 창호 설치했을 때, 그리고 다 지어졌을 때. 경우에 따라서 한 번에 받는 분들도 있긴 해요. 지급 받을 때는 건축주가 직접 서울시에 가지만 신청 같은 행정처리는 설계사무소에서 다 해요.
심의 제출 서류 중 <체크리스트🔗>의 정체가 궁금해요!
문서를 열자마자 어마어마한 항목 수에 놀랐던 <체크리스트> 🤯
‘반영’에 체크가 많이 될수록 좋은거겠죠?
최지희 소장님 🏡: 기본적으로는 모두 ‘반영’이어야 해요. 그런데 상황에 따라 반영을 못하는 것이 있을 수 있어요. 미반영 된 것은 ‘심의 신청인 의견’에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써야 해요. 그 의견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면 심의 때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거죠.
‘해당없음’은 어떤 경우인가요?
최지희 소장님 🏡: 주택이면 간판은 상관이 없잖아요. 또 2층이나 지하가 없는 단층이면 그것도 해당이 없는 내용이죠.
🕵♂ ‘심의 신청인 의견’을 심의 위원들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지원금이 바로 삭감되는 것은 아니고 어떤 방식으로 한 번 변경해봐라, 이런 제안을 하고 재심의를 받는다고.
심의부터 공사 완료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최지희 소장님 🏡: 심의를 접수하면 3주 뒤에 심의를 보고 그 다음주 쯤 결과가 나와요. 한 달 정도 걸리는 거죠. 그런데 재심의를 하게 되면 똑같이 한 달이 더 늘어나는 거예요. 도면에 수정사항이 많다, 그러면 작성하는 기간까지 계산하면 기간이 한 달보다 더 걸릴 수도 있죠. 심의가 통과되면 구조, 설비 등을 다시 계획하고 인허가를 최종적으로 정리해서 접수하는 거죠. 보통 저희가 설계를 3-4개월 하면 인허가 이런 것도 3-4개월 걸린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정승호 대표님 🚧: 기간은 업체마다 다르고 변수가 많아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10개월 정도 걸려요. 현장에서도 내가 살 집이라고 생각하니까 꼼꼼히 따져서 하다 보면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런데 건축주의 사정도 있으니까 언제까지가 목표다,라는 것은 있어요.
🕵♂ 심의는 N차? 1차에서 통과가 되면 공사 완료했을 때 한 번 더 하고, 통과가 안 되면 재심의를 받아야 하니까 심의는 통과될 때까지.
+ 중간에 큰 변경이 있으면 변경 심의를 받아야 금액 삭감도 되지 않는다고.
🕵♂ 어떤 기준으로 심의를 하는거지? 심의위원마다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다 달라서 어떤 심의위원에게 심의를 받느냐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고. (❗) 어떤 때는 창호가, 다른 때는 담장이나 건물 높이가 이슈가 되기도 한다고.
건축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설계사무소, 건축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시공사!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최지희 소장님 🏡: 건축주의 대리인으로서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고 얘기를 전달해야 해요. 건축주와 시공사 사이에 생기는 트러블을 중간에서 잘 조율하는 게 저희 역할이기도 합니다. 저희마저 방황하면 건축주는 어디에 의지하겠어요.
정승호 대표님 🚧: 다 지어진 집을 보고 건축주가 좋아하면 그것만큼 보람된 게 없어요. 참고로 제가 지은 집은 ‘아주 만족’이에요. 😉 그 보람으로 여태까지 버티고 온 겁니다.
+ 한옥에 살아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장점 말고 단점도 봐야 해요. 살다가 안 맞아서 나가는 경우들이 있어요. 한옥이 내 성격과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는지, 여러 번 생각해보길 바라요.
서울시 외에도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한옥 보급과 보존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 편성을 하고 있어요. 관련 조례가 있는 곳도 있고, 아직 없는 곳도 있고, 조례가 있지만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은 곳들도 있는데요, 다른 지자체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해볼까요?
오래된 한옥을 가족에게 안성맞춤으로 만들고 싶어 시작한 대수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한옥 수선 과정을 짧게나마 엿볼 수 있는 글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