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한옥 레터 #09] 여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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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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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지만 장마가 지났고, 본격적인 무더위로 꼼짝없이 여름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한옥은 왠지 모르게 조금은 더 시원하고, 조금은 더 여유로울 것 같은데 실제 한옥의 여름은 어떨까요?

한옥에서 생활하는 3인의 여름의 기록을 담아 전달합니다. 



01

어느덧 7월. 하반기가 왔고 진즉 절기는 여름입니다. 

40여 년 전 제가 태어났고, 지금은 저희 부부의 신혼집인 <하연재>에서의  달콤한 2년이 흘러갑니다. 

와이프가 지어준 당호 <하연재>는 이름 그대로 여름 제비가 오는 집이라는 뜻인데요.

제비는 여름 철새라 반가운 손님이 오는 집이란 의미가 있답니다. 

둘이서 함께 아이스커피에 음악 들으며, 가끔은 게임도 하고, 집에서 키우는 블루베리도 먹으며 올해 여름은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네요.

글, 사진_@yeobang




02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이 사진의 주인공은 7월 1일에 10번째 생일을 맞은 수리입니다. 

수리는 친구들과 풀장에서 한낮의 더위도 잊을 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에게 여름 한옥은 도심 속의 물놀이터로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사진_@zut_creator

 




03

70여 년 된 집을 새롭게 단장한 현암리 돌담집의 꽃밭에는 여름꽃이 하나 둘 피어나고 있고 텃밭에는 직접 일군 작물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가끔 내리는 비에 꽃밭과 텃밭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이런 게 농부의 마음이라 이해해보며 지내는 여름입니다. 

사진_@th.mandl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