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한옥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는 시대의 변화 속도에 맞추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싶은 우리의 욕망도 커져만 갑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단순한 싫증, 대중의 선호처럼 물건을 쉽게 버리는 이유가 넘쳐납니다. 소비는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포화상태에 이른 현대인들에게 이와 대비되는 비움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곁에 오래 자리할 물건을 만드는 제품 브랜드 GONGYEGA를 소개합니다.

ⓒGONGYEGA
ㆍ안녕하세요. 월간한옥 독자님께 GONGYEGA를 소개해 주세요.
월간한옥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공예가는 '비어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예술의 조각을 채운다'라는 문장에서 출발했어요. 공예가의 공은 '만들 공(工)'이 아닌 '빌 공(空)'자를 써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두 명의 파트너가 쓰임에 집중한 공예의 가치에 감명받아 2017년 브랜드를 꾸리기 시작하여 어느덧 6년째 지속하게 되었네요. 사물의 용도에 알맞은 형태를 찾고, 때에 따라 여러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색을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GONGYEGA
ㆍ공예의 가치에 주목하신 점이 흥미로운데요. 조금 더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요.
패션 업계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소재를 경험하고 신선한 디자인들을 접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아쉬운 점도 있었죠. 매 시즌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환경에 놓였거든요.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지 않는,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은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러한 생각이 "쓰임"을 근간으로 창작하는 공예의 성격과 일치했던 것 같습니다. 작품을 만들 때 꾸준히 쓰일 수 있느냐에 집중하고 있어요. 때에 따라 일시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이 아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 쓰임을 다하는 것들을 늘 고민하는 것 같아요.

ⓒGONGYEGA
ㆍ카세트 레코더 백, 화분 커버 등 일상에서 쓰이는 신선한 제품들을 만드셨어요. GONGYEGA는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저희는 오랫동안 쓰이면서 모두가 공유하는 하나의 형태를 이룬 일상의 도구들을 살펴봐요. 예를 들면 무언가를 청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빗자루는 색과 소재의 차이가 있을 뿐 예나 지금이나 형태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또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의 철학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책은 여전히 사각형이라는 고정된 형태로 이루어졌지만, 그 안에 저마다 품고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잖아요? 이처럼 제품의 필수적인 기능은 그대로 갖추되 그 안에 저마다의 가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GONGYEGA
ㆍ책과 관련된 제품이 많은데, 남다른 애정에 이유가 있을까요?
책이라는 물성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각이라는 틀 안에서 저마다 함의하고 있는 이야기와 가치가 있어서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친숙한 물건이기도 하고요. 독서를 할 때 편안해지는 마음도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무언가 답답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을 때 온전히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어요. 어떠한 환경에서도 시선으로 인한 제약 없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담아 제작한 것이 "쓰임 북커버"랍니다.

ⓒ월간한옥
ㆍ책과 관련된 제품이 많은데, 남다른 애정에 이유가 있을까요?
펀딩에서도 이야기가 나와 있듯이, 책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자리를 마련하는 행위는 우리의 의식과 기분에 새로운 환기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해요. 광활한 들판에 돗자리를 깔아 놓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나만의 공간이 되잖아요. 또 식사 전 테이블 매트를 깔아 놓았을 때의 설레는 기분이 책에도 곁들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일상의 익숙한 곳에 안온하고 평온한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것이죠.

ⓒGONGYEGA
ㆍ<KNOCK KNOCK>전시부터 이번 <책자리>까지 인연을 이어 나가는 김지민 작가님과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지민님과는 2019년 1월 공예가 작업실인 파티션WSC에서 진행하는 '시시콜콜'이라는 행사를 통해 처음 만나 뵙게 되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작업과 태도에 대해 공감했어요. 그리고 그해 3월 파티션WSC에서 인디고 개인전을 했고요. 이후에 저희가 당진에 내려가서 염색을 함께 하기도 하고, 지민님께서 서울에 올라오실 때 종종 만나 뵙고 서로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곤 합니다. 지민님과 저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자는 철학과 작업을 하는 태도를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것 같아요.

ⓒGONGYEGA
ㆍ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희는 늘 그래왔듯이 오랫동안 꾸준히 쓰일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GONGYEGA는 제품으로서의 작업을 선보였다면 김지민 작가님, 그리고 월간한옥과 함께한 프로젝트처럼 작품으로서 작업들은 'GONGYEGA ARCHIVE'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전개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GONGYEGA
GONGYEGA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우리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제품이 오래도록 곁에 머물도록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들의 철학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본질을 잊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는 GONGYEGA의 마음가짐은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이 시대가 놓쳤던 무언가를 일깨우는 것 같습니다.
옥수저의 맛집기행
간판 이름 그대로 보리밥으로 승부 보는 청계천 인근 한식당. 낮에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저녁엔 정감 넘치는 술집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맛있는 냄새 솔솔 풍기며 빌딩 숲에서 직장인들 발길 붙잡는 맛집!

1. 맛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기본 반찬에 벌써 기분이 좋아집니다. 보리밥을 시키면 양푼 냄비에 비빔밥이 나옵니다. 평범한 것 같지만 기본에 충실해서 오래도록 생각나는 맛입니다. 음식 하나하나 모두 손맛이 느껴지는데 딱 고향 집밥을 먹는 기분이 듭니다. 가장 중요한 밥을 잘 지으니 특별한 것이 없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2. 분위기
간판과 건물 외관부터 맛집의 기운이 풍기는 오래된 노포입니다. 인기 있는 집이다 보니 대부분 사람이 가득 차 있고 웨이팅을 하는 사람도 더해져 북적북적합니다. 겉에서 보이는 것보다 안쪽으로 넓은 공간이 있고 좌석도 많은 편입니다. 메뉴부터 가게 분위기까지 전체적으로 정겨운 느낌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는 시대의 변화 속도에 맞추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싶은 우리의 욕망도 커져만 갑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단순한 싫증, 대중의 선호처럼 물건을 쉽게 버리는 이유가 넘쳐납니다. 소비는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포화상태에 이른 현대인들에게 이와 대비되는 비움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곁에 오래 자리할 물건을 만드는 제품 브랜드 GONGYEGA를 소개합니다.
ⓒGONGYEGA
ㆍ안녕하세요. 월간한옥 독자님께 GONGYEGA를 소개해 주세요.
월간한옥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공예가는 '비어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예술의 조각을 채운다'라는 문장에서 출발했어요. 공예가의 공은 '만들 공(工)'이 아닌 '빌 공(空)'자를 써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두 명의 파트너가 쓰임에 집중한 공예의 가치에 감명받아 2017년 브랜드를 꾸리기 시작하여 어느덧 6년째 지속하게 되었네요. 사물의 용도에 알맞은 형태를 찾고, 때에 따라 여러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색을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GONGYEGA
ㆍ공예의 가치에 주목하신 점이 흥미로운데요. 조금 더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요.
패션 업계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소재를 경험하고 신선한 디자인들을 접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아쉬운 점도 있었죠. 매 시즌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환경에 놓였거든요.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지 않는,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은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러한 생각이 "쓰임"을 근간으로 창작하는 공예의 성격과 일치했던 것 같습니다. 작품을 만들 때 꾸준히 쓰일 수 있느냐에 집중하고 있어요. 때에 따라 일시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이 아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 쓰임을 다하는 것들을 늘 고민하는 것 같아요.
ⓒGONGYEGA
ㆍ카세트 레코더 백, 화분 커버 등 일상에서 쓰이는 신선한 제품들을 만드셨어요. GONGYEGA는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저희는 오랫동안 쓰이면서 모두가 공유하는 하나의 형태를 이룬 일상의 도구들을 살펴봐요. 예를 들면 무언가를 청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빗자루는 색과 소재의 차이가 있을 뿐 예나 지금이나 형태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또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의 철학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책은 여전히 사각형이라는 고정된 형태로 이루어졌지만, 그 안에 저마다 품고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잖아요? 이처럼 제품의 필수적인 기능은 그대로 갖추되 그 안에 저마다의 가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GONGYEGA
ㆍ책과 관련된 제품이 많은데, 남다른 애정에 이유가 있을까요?
책이라는 물성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각이라는 틀 안에서 저마다 함의하고 있는 이야기와 가치가 있어서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친숙한 물건이기도 하고요. 독서를 할 때 편안해지는 마음도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무언가 답답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을 때 온전히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어요. 어떠한 환경에서도 시선으로 인한 제약 없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담아 제작한 것이 "쓰임 북커버"랍니다.

ⓒ월간한옥
ㆍ책과 관련된 제품이 많은데, 남다른 애정에 이유가 있을까요?
펀딩에서도 이야기가 나와 있듯이, 책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자리를 마련하는 행위는 우리의 의식과 기분에 새로운 환기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해요. 광활한 들판에 돗자리를 깔아 놓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나만의 공간이 되잖아요. 또 식사 전 테이블 매트를 깔아 놓았을 때의 설레는 기분이 책에도 곁들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일상의 익숙한 곳에 안온하고 평온한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것이죠.
ⓒGONGYEGA
ㆍ<KNOCK KNOCK>전시부터 이번 <책자리>까지 인연을 이어 나가는 김지민 작가님과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지민님과는 2019년 1월 공예가 작업실인 파티션WSC에서 진행하는 '시시콜콜'이라는 행사를 통해 처음 만나 뵙게 되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작업과 태도에 대해 공감했어요. 그리고 그해 3월 파티션WSC에서 인디고 개인전을 했고요. 이후에 저희가 당진에 내려가서 염색을 함께 하기도 하고, 지민님께서 서울에 올라오실 때 종종 만나 뵙고 서로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곤 합니다. 지민님과 저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자는 철학과 작업을 하는 태도를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것 같아요.
ⓒGONGYEGA
ㆍ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희는 늘 그래왔듯이 오랫동안 꾸준히 쓰일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GONGYEGA는 제품으로서의 작업을 선보였다면 김지민 작가님, 그리고 월간한옥과 함께한 프로젝트처럼 작품으로서 작업들은 'GONGYEGA ARCHIVE'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전개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GONGYEGA
GONGYEGA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우리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제품이 오래도록 곁에 머물도록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들의 철학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옥수저의 맛집기행
1. 맛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기본 반찬에 벌써 기분이 좋아집니다. 보리밥을 시키면 양푼 냄비에 비빔밥이 나옵니다. 평범한 것 같지만 기본에 충실해서 오래도록 생각나는 맛입니다. 음식 하나하나 모두 손맛이 느껴지는데 딱 고향 집밥을 먹는 기분이 듭니다. 가장 중요한 밥을 잘 지으니 특별한 것이 없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2. 분위기
간판과 건물 외관부터 맛집의 기운이 풍기는 오래된 노포입니다. 인기 있는 집이다 보니 대부분 사람이 가득 차 있고 웨이팅을 하는 사람도 더해져 북적북적합니다. 겉에서 보이는 것보다 안쪽으로 넓은 공간이 있고 좌석도 많은 편입니다. 메뉴부터 가게 분위기까지 전체적으로 정겨운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