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헌, 동아일보
ㆍ옛 공간에서 즐기는 오늘날의 티타임
지난 5월 3일, 덕수궁의 야경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 '밤의 석조전'이 시작됨에 따라 덕수궁을 찾는 즐거운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배차(커피)와 디저트를 음미하는 테라스 카페 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종이 커피를 좋아했다는 사실은 많이들 알고계실 텐데요. <정관헌>은 고종황제가 연유(宴遊)를 즐겼던 장소입니다. 동서양이 동시에 가미된 건축양식과 화려하게 장식된 발코니가 돋보입니다. '고요함(靜) 가운데 주변의 경치를 감상(觀)한다'는 이름으로부터 아름다운 공간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싶었던 선조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오늘날에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카페를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전통으로부터 얻은 영감으로 디자인된 현대의 카페들 "상점한옥"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ㆍ어반 플랜트
⬜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52
⬜ 추천 키워드 : 북카페 / 건강책방 / 무화과 스콘 / 벨벳 아메리카노
자연과 건강을 주제로 하는 일일호일은 작은 공간에 나무와 흙으로 이뤄진 한옥을 만들어 건강 추천도서 100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근대기 유행하던 대문의 모습을 갖춘 입구는 70~80년대의 타일이 혼재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용마루에 올려 앉은 기와도 이곳저곳에서 사용되던 것을 모았는데, 각각의 시대가 빛바랜 모습이 색비늘처럼 엮여있는 듯합니다. 가로로 넓게 뚫린 창 너머로 서촌의 모습과 따듯한 햇살이 들어와 독서하기 좋은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 월간한옥 N.27 상점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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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헤이믈
⬜ 위치 : 세종 고운한옥1길 3
⬜ 추천 키워드 : 도심한옥 / 홍도라지차 / 다양한 차(茶) / 다도
고층 아파트들 사이 전체 2층 규모의 한옥이 장엄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헤이믈의 평면은 'ㄱ'자형과 왼쪽 사선으로 나온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마름모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대문 안쪽 마당은 흙 대신 화강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늘로 보이는 지붕의 직선적 선은 여느 고택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입니다. 실내는 사각의 창호형 유리 창문이 있어 주변 숲과 회색 전돌 담장이 새로운 감상으로 그려집니다. 이처럼 헤이믈은 도심 속 한옥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 월간한옥 N.26 상점한옥

ㆍ브라운핸즈백제
⬜ 위치 : 부산 동구 중앙대로209번길 16
⬜ 추천 키워드 : 근대건축 / 붉은벽돌 / 빈티지 / 동서양의 조화
세월의 흔적이 드러나는 붉은 벽돌로부터 일제강점기와 큰 화재의 아픔을 겪었던 건물의 역사가 느껴집니다. 이곳은 본래 병원으로 근대기 병원 건축의 공간구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브라운핸즈백제"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의 1층에서는 입구, 창틀 등 곳곳에 아치형으로 쌓은 벽돌 구성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계단 발판과 난간 기둥의 조합은 전형적인 서양식 특징을 나타내지만 난간 손잡이와 기둥의 연결 등에서 조선식 전통 목조기법인 제비초리맞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서양의 목조기술이 혼재된 형태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카페를 경험해 보세요.
* 월간한옥 N.22 상점한옥
월간한옥 31호

월간한옥 31호에는 서빙고를 개조한 어반플랜트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휴식을 옛 공간에서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월간한옥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의 가치가 더욱 널리 닿기를 바랍니다.
옥수저의 맛집기행
월간한옥 에디터가 추천하는 퓨전 한식 맛집 정원이 꾸며져 있는 한옥에서 즐기는 한식 캐주얼!

‘익선애뜻’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24 1층
1. 맛
한식 메뉴를 현대적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정겨운 맛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차돌박이 부추 칼비빔면의 면발은 정말 쫄깃하고, 양념에서는 고소한 향이 납니다. 강된장 쌈밥은 식감이 매우 부드럽지만, 간이 다소 센편이니 참고하세요!
2. 분위기
익선동에 있는 식당치고 테이블 간격이 좁지 않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우드 인테리어와 곳곳의 실내정원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익선동 고깃집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 길의 끝자락에 정겨운 된장 냄새가 풍기는 한옥이 있습니다. 식당 중앙에는 바 형식의 길게 늘어진 정원이 있는데, 아기자기하게 식재된 소나무 분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퓨전 한식당의 기분 좋은 공통점은 감각적인 식기와 플레이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익선애뜻도 정갈하고 깔끔한 디테일들을 음식은 물론이고 가게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메뉴가 적은 편이지만 각각의 메뉴 구성에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느껴져 전 메뉴를 모두 먹어보고 싶은 식당입니다.
정관헌, 동아일보
지난 5월 3일, 덕수궁의 야경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 '밤의 석조전'이 시작됨에 따라 덕수궁을 찾는 즐거운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배차(커피)와 디저트를 음미하는 테라스 카페 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종이 커피를 좋아했다는 사실은 많이들 알고계실 텐데요. <정관헌>은 고종황제가 연유(宴遊)를 즐겼던 장소입니다. 동서양이 동시에 가미된 건축양식과 화려하게 장식된 발코니가 돋보입니다. '고요함(靜) 가운데 주변의 경치를 감상(觀)한다'는 이름으로부터 아름다운 공간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싶었던 선조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오늘날에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카페를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전통으로부터 얻은 영감으로 디자인된 현대의 카페들 "상점한옥"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52
⬜ 추천 키워드 : 북카페 / 건강책방 / 무화과 스콘 / 벨벳 아메리카노
자연과 건강을 주제로 하는 일일호일은 작은 공간에 나무와 흙으로 이뤄진 한옥을 만들어 건강 추천도서 100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근대기 유행하던 대문의 모습을 갖춘 입구는 70~80년대의 타일이 혼재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용마루에 올려 앉은 기와도 이곳저곳에서 사용되던 것을 모았는데, 각각의 시대가 빛바랜 모습이 색비늘처럼 엮여있는 듯합니다. 가로로 넓게 뚫린 창 너머로 서촌의 모습과 따듯한 햇살이 들어와 독서하기 좋은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 월간한옥 N.27 상점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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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 세종 고운한옥1길 3
⬜ 추천 키워드 : 도심한옥 / 홍도라지차 / 다양한 차(茶) / 다도
고층 아파트들 사이 전체 2층 규모의 한옥이 장엄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헤이믈의 평면은 'ㄱ'자형과 왼쪽 사선으로 나온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마름모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대문 안쪽 마당은 흙 대신 화강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늘로 보이는 지붕의 직선적 선은 여느 고택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입니다. 실내는 사각의 창호형 유리 창문이 있어 주변 숲과 회색 전돌 담장이 새로운 감상으로 그려집니다. 이처럼 헤이믈은 도심 속 한옥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 월간한옥 N.26 상점한옥
⬜ 위치 : 부산 동구 중앙대로209번길 16
⬜ 추천 키워드 : 근대건축 / 붉은벽돌 / 빈티지 / 동서양의 조화
세월의 흔적이 드러나는 붉은 벽돌로부터 일제강점기와 큰 화재의 아픔을 겪었던 건물의 역사가 느껴집니다. 이곳은 본래 병원으로 근대기 병원 건축의 공간구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브라운핸즈백제"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의 1층에서는 입구, 창틀 등 곳곳에 아치형으로 쌓은 벽돌 구성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계단 발판과 난간 기둥의 조합은 전형적인 서양식 특징을 나타내지만 난간 손잡이와 기둥의 연결 등에서 조선식 전통 목조기법인 제비초리맞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서양의 목조기술이 혼재된 형태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카페를 경험해 보세요.
* 월간한옥 N.22 상점한옥
월간한옥 31호

월간한옥 31호에는 서빙고를 개조한 어반플랜트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휴식을 옛 공간에서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월간한옥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의 가치가 더욱 널리 닿기를 바랍니다.
옥수저의 맛집기행
월간한옥 에디터가 추천하는 퓨전 한식 맛집 정원이 꾸며져 있는 한옥에서 즐기는 한식 캐주얼!
‘익선애뜻’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24 1층
1. 맛
한식 메뉴를 현대적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정겨운 맛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차돌박이 부추 칼비빔면의 면발은 정말 쫄깃하고, 양념에서는 고소한 향이 납니다. 강된장 쌈밥은 식감이 매우 부드럽지만, 간이 다소 센편이니 참고하세요!
2. 분위기
익선동에 있는 식당치고 테이블 간격이 좁지 않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우드 인테리어와 곳곳의 실내정원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익선동 고깃집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 길의 끝자락에 정겨운 된장 냄새가 풍기는 한옥이 있습니다. 식당 중앙에는 바 형식의 길게 늘어진 정원이 있는데, 아기자기하게 식재된 소나무 분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퓨전 한식당의 기분 좋은 공통점은 감각적인 식기와 플레이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익선애뜻도 정갈하고 깔끔한 디테일들을 음식은 물론이고 가게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메뉴가 적은 편이지만 각각의 메뉴 구성에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느껴져 전 메뉴를 모두 먹어보고 싶은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