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벽루연회도(浮碧樓宴會圖)>,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ㆍ성대한 연회 아래 펼쳐지는 각양각색 인물의 삶
"평안감사도 저 하기 싫으면 그만!"이라는 속담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전국 팔도 중에서 군사, 사법, 행정 등 다방면의 분야를 지휘하는 평안감사는 조선시대 사대부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관직의 대상이었습니다. 감사가 부임하는 날에는 평양성 안팎으로 발 디딜 틈 없이 수많은 환영 인파들이 가득 찼고, 엄숙하면서도 성대한 분위기 속에서 환영연은 치러졌습니다. <평안감사향연도>는 그 광경을 장대한 파노라마 형식으로 담아냅니다.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로 빼곡하게 채워진 그림은 마치 "월리를 찾아라!"가 떠오르는데요, 표정과 행동이 실감 나게 묘사된 각각의 인물들을 바라보니 해학과 즐거움은 물론이고, 그 시대의 문화까지 전달받게 됩니다. 오늘은 <평안감사향연도>의 각 부분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분위기를 느껴보고자 합니다.

<연광정연회도(練光亭宴會圖)>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ㆍ연광정연회도(練光亭宴會圖)
연광정은 감사가 부임할 때 가장 먼저 들른 명소입니다. 연관정 앞에는 초가집이 줄지어 있고, 그 주위를 다양한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대동강 물을 길어 물지게를 맨 남정네, 물동이를 이고 걸어가는 아낙네들이 보입니다. 부채를 펴고 여유롭게 사담을 즐기는 양반들이 있는가 하면 술을 나르고 엿을 파는 아이의 모습도 나타나있습니다. 지나가는 말을 보며 신기해하는 귀여운 아이들까지 묘사된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부터 조선후기 풍속화의 해학성이 드러납니다.

<부벽루연회도(浮碧樓宴會圖)>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ㆍ부벽루연회도(浮碧樓宴會圖)
금수산 모란봉 기슭의 부벽루는 푸르른 산의 녹음과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움이 느껴집니다. 부벽루 맨 앞마당에는 풍악의 시작을 알리는 집박을 비롯하여 삼현육각의 악공이 일렬횡대로 앉아 있습니다.

무고, 검무, 포구락, 처용무, 그리고 헌선도 등의 궁중무가 펼쳐질 때,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이를 보려고 고개를 빼꼼히 내미는 아이가 웃음을 자아냅니다. 반면 연회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을 닮은 소나무 옆에서 절개를 지키는 선비들도 보입니다.

<월야선유도(月夜船遊圖)>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ㆍ월야선유도(月夜船遊圖)
감사의 뱃놀이를 그린 <월야선유도>는 환영연의 클라이막스를 보여줍니다. 횃불과 풍악소리 속에서 정자선을 탄 평안감사는 수군절도사로서의 권위와 위용을 드러냅니다. 저 멀리 성벽 위에는 237명의 관원들이 횃불을 든 채 일렬횡대로 서있고, 강변에서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횃불을 든 채 저마다의 방법으로 연회를 즐기고 있습니다.

축제의 향연 속에서 여러분은 어떠한 인물을 발견했나요?
옥수저의 맛집기행
월간한옥 에디터가 추천하는 북촌 피자 맛집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피맥 파티, 이색적인 무드를 느껴보세요

한옥에서 먹는 피자
‘플롭안국’
서울 종로구 북촌로2길 5

1. 맛
2가지, 4가지 맛의 피자를 한판에 담을 수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토핑은 도우 밖으로 넘칠 듯 가득하고, 간은 전체적으로 달달합니다. 짭쪼롬한 맛이 적당히 강한 편이라 시원한 맥주를 부르게 됩니다.
2. 분위기
한옥 여기저기에 파란색으로 새겨진 귀여운 문구들이 눈에 띕니다. 웨이팅 존부터 테이블까지 트렌디함이 느껴지는 섬세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내려 북촌 한옥마을로 향하는 골목에 갓 구운 피자향이 풍겨옵니다. 서까래까지 갖춘 가장 예스러운 공간 곳곳에 현대적인 장식들이 어우러져 "힙!"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웨이팅 존 앞에는 오픈 주방이 위치해있고, 매장 내부는 통유리로 되어있어 피자를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워지는 장소입니다. 길게 늘어선 줄은 플롭안국의 맛과 분위기를 보장 해 주는 듯 합니다. 번호표를 등록하고 북촌 사이사이를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요?
<부벽루연회도(浮碧樓宴會圖)>,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로 빼곡하게 채워진 그림은 마치 "월리를 찾아라!"가 떠오르는데요, 표정과 행동이 실감 나게 묘사된 각각의 인물들을 바라보니 해학과 즐거움은 물론이고, 그 시대의 문화까지 전달받게 됩니다. 오늘은 <평안감사향연도>의 각 부분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분위기를 느껴보고자 합니다.
<연광정연회도(練光亭宴會圖)>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연광정은 감사가 부임할 때 가장 먼저 들른 명소입니다. 연관정 앞에는 초가집이 줄지어 있고, 그 주위를 다양한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대동강 물을 길어 물지게를 맨 남정네, 물동이를 이고 걸어가는 아낙네들이 보입니다. 부채를 펴고 여유롭게 사담을 즐기는 양반들이 있는가 하면 술을 나르고 엿을 파는 아이의 모습도 나타나있습니다. 지나가는 말을 보며 신기해하는 귀여운 아이들까지 묘사된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부터 조선후기 풍속화의 해학성이 드러납니다.
<부벽루연회도(浮碧樓宴會圖)>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수산 모란봉 기슭의 부벽루는 푸르른 산의 녹음과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움이 느껴집니다. 부벽루 맨 앞마당에는 풍악의 시작을 알리는 집박을 비롯하여 삼현육각의 악공이 일렬횡대로 앉아 있습니다.
무고, 검무, 포구락, 처용무, 그리고 헌선도 등의 궁중무가 펼쳐질 때,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이를 보려고 고개를 빼꼼히 내미는 아이가 웃음을 자아냅니다. 반면 연회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을 닮은 소나무 옆에서 절개를 지키는 선비들도 보입니다.
<월야선유도(月夜船遊圖)>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감사의 뱃놀이를 그린 <월야선유도>는 환영연의 클라이막스를 보여줍니다. 횃불과 풍악소리 속에서 정자선을 탄 평안감사는 수군절도사로서의 권위와 위용을 드러냅니다. 저 멀리 성벽 위에는 237명의 관원들이 횃불을 든 채 일렬횡대로 서있고, 강변에서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횃불을 든 채 저마다의 방법으로 연회를 즐기고 있습니다.
축제의 향연 속에서 여러분은 어떠한 인물을 발견했나요?
옥수저의 맛집기행
월간한옥 에디터가 추천하는 북촌 피자 맛집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피맥 파티, 이색적인 무드를 느껴보세요
한옥에서 먹는 피자
‘플롭안국’
서울 종로구 북촌로2길 5
1. 맛
2가지, 4가지 맛의 피자를 한판에 담을 수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토핑은 도우 밖으로 넘칠 듯 가득하고, 간은 전체적으로 달달합니다. 짭쪼롬한 맛이 적당히 강한 편이라 시원한 맥주를 부르게 됩니다.
2. 분위기
한옥 여기저기에 파란색으로 새겨진 귀여운 문구들이 눈에 띕니다. 웨이팅 존부터 테이블까지 트렌디함이 느껴지는 섬세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내려 북촌 한옥마을로 향하는 골목에 갓 구운 피자향이 풍겨옵니다. 서까래까지 갖춘 가장 예스러운 공간 곳곳에 현대적인 장식들이 어우러져 "힙!"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웨이팅 존 앞에는 오픈 주방이 위치해있고, 매장 내부는 통유리로 되어있어 피자를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워지는 장소입니다. 길게 늘어선 줄은 플롭안국의 맛과 분위기를 보장 해 주는 듯 합니다. 번호표를 등록하고 북촌 사이사이를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