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한옥 레터 #51] 월간한옥 편집부의 제작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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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한옥 비하인드 스토리
 

월간한옥 뉴스레터 51호

  • 요즘 월간한옥은 이렇습니다
  • 취재,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을 발견하는 일
  • 비움의 미학, 다 싣지 못하는 이야기
  • 음악의 향유
  • 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월간한옥은 이렇습니다  

국제도서전 사진


월간한옥 편집부는 지난주 개최된 2023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많은 독자분을 만났습니다. 평소 독자분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아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뵙지 못한 많은 독자분과 묵묵히 지켜보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월간한옥을 새롭게 발견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는 것 또한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많은 분과 대화를 나눴고 여러 물음도 받았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혹은 인상깊은 반응을 보여주셨던 이야기들을 모아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월간한옥은 월간지인가요?


  • 월간한옥은 2017년 4월, 월간지로 시작하여 24호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계간지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7년 차를 맞이하며 현재까지 36권의 정기간행물을 제작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근대건축>, <이미지 트래블-나주>, 두 권의 <한국적 영감> 시리즈와 컬러링북인 <채색화첩> 시리즈, 그리고 이번 도서전을 통해 재발행한 <한국의 파랑> 리커버까지 간헐적으로 단행본도 제작 중에 있습니다. (📚8월 무렵에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현재는 37번째 정기간행물과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유명한 어떤 책의 개정판 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표지의 제호 표기를 '월간한옥' 중심에서 이번 'N.36 <여관>'을 기점으로 주제 표기 중심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앞으로 월간한옥을 만나면 표지에 적힌 흥미로운 주제에 주목해주세요.


월간한옥은 어떤 책인가요?


  • 7년 동안 36권의 책을 제작하며 월간한옥의 지향점도 시대에 맞게, 그리고 편집부가 생각하고 느끼는 바에 따라 조금씩 변해왔습니다. 초기에는 한옥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점차 건축에서 문화로 그리고 지금은 한국적 정체성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여기며 한옥과 공간을 중심으로 의, 식, 주 문화부터 공예, 역사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월간한옥 편집부 취재 사진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지방 취재도 직접 다니시는 건가요?


  • 월간한옥 편집부는 내부 인원과 외부 필진, 사진작가가 함께 만들어 갑니다. 외부 필진은 학자와 연구원부터 장인, 작가, 업계 종사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작에 앞서 편집회의를 진행하며, 한국적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주제를 제안하고 고민해봅니다. 한반도라는 물리적인 범위와 문화, 역사적 맥락이 담긴 대상을 세부 기사의 주제 혹은 취재 대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몇 주에 걸친 논의를 바탕으로 정해진 주제와 기사에 따라 필요하다면 지방으로 직접 취재를 떠나기도 합니다만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사무실에서 이뤄지기도 한답니다.


제작하며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월간한옥 또한 마찬가지로 시대가 겪는 문제를 겪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인구 절벽과 세대 간의 단절 같은 것들 말이죠.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무형문화재의 전승자 부족을 포함하여, 많은 전통과 문화에 대한 지식, 기술 등이 글, 사진처럼 유형화되어 있지 않고 개인의 지식이나 감각으로 내재화되어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조사를 하다 보면 인터넷으로는 찾을 수 없는 자료가 많습니다. 또한 한국적 정체성을 계승하거나 유형의 자료로 만들어 가는 일이 최근에는 예술로서 혹은 상품으로서 이전보다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업으로 삼고 살아가기에는 현실적인 문제와 고된 과정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근대기의 문화적인 단절의 역사로 인해 '전통'이나 '정체성'에 대해 유연하게 이어지지 못해 전통인 것과 아닌 것을 너무 단적으로 구분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월간한옥 N.27 / 박성열, 본연(inborn), 로에베 공예상(Loewe Craft Prize) 2020 Finalists


그간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최근에 전통적인 요소와 문화, 한국적인 정체성 같은 것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말이죠. 그동안은 한옥을 비롯한 한국적 요소들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 이제는 영감 혹은 창작의 매개체로 비교적 활발하게 차용, 해석되고 있습니다. 월간한옥 또한 그동안 '한국적 영감'을 발견하고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지금의 상황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다양한 형태로 한국적 정체성이 해석, 활용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월간한옥도 영감을 발견하고 창작의 원천이 되는 한국적 요소를 발견하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적 정체성이라는 개념을 확장하고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영역으로 눈을 돌려 계속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자 합니다. 그를 통해 한국적 정체성에 대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논의하는 하나의 장이자 문화의 산실이 되고자 합니다. 



  취재, 현장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일  

주막, 《단원 풍속도첩》,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올해 월간한옥 여름호인 'N.36 <여관>'에서는 여행과 숙박문화를 중심으로 한국적 정체성을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여관은 건축법상 분류된 숙박업소의 하나입니다. 지금의 '여관'은 다소 부정적인 어감을 가진 것이 사실이지만, 여관의 본래 의미 자체는 나그네 여(旅), 집 관(館) 자를 사용하여 나그네가 머무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예전의 여관은 손님에게 숙식을 모두 제공했으며 이는 주막의 형태에서 발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관은 비교적 저렴하고 대중적인 숙박시설로 역 근처에 많이 생겨나기 시작해 이주노동자 등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며 '달방'이라는 개념도 이때 생겨납니다. 이후 여관은 근대기를 거치며 모텔,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서구식 이름을 가진 숙박시설에  밀려 없어졌으며, 현재는 '한옥'조차도 한옥 게스트하우스, 한옥 호텔 등 여러 서구식 수식어를 붙여 지칭하고 있죠. 그렇게 여관은 주로 장기투숙지로 쓰이거나 일부는 더 잘게 쪼개져 저소득층 혹은 사회취약계층이 머무는 시설로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역 맞은편 동자동에 위치한 쪽방촌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관'에 대한 취재가 숙박문화의 한국적 정체성을 발견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는 생각으로 동자동 취재를 결정했습니다.



동자동 여인숙 골목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작가와 소통할 가이드라인과 시안 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동자동 일대를 지도 앱으로 살펴봤을 때 여관은 많아야 세 곳 정도가 확인됐으며 전화번호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현재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동자동 현장으로 나섰고 지도에 표기되어 있지 않은 골목과 경로 그리고 많은 여관과 여인숙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골목과 인근 공원에서 쪽방촌 주민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동자동 여관은 지도에 없지만 있는 곳이었습니다.


월간한옥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모든 기사를 현장 취재를 통해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자료 조사가 기반되기도 하고 현상이나 생각이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잡지는 현상을 하나의 사실로써 관찰하여 동시대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 또한 매우 큰 역할이자 기능입니다. 취재는 우리의 가시권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을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어딘가에 기록되지 않은 사실은 언젠가 사실로 존재하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호 <여관>을 제작하며 진행한 동자동 취재를 통해 현장에 직접 발을 딛고 보고 듣고 관찰하는 행위의 가치를 다시금 새길 수 있었습니다.


  비움의 미학, 다 싣지 못하는 이야기  

손탁호텔 /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현대에 쓰이는 숙박시설에 대한 용어는 전부 서구화되었는데요. 과거의 콘도, 리조트뿐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라는 개념도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글로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명사이기도 한데요.  이제는 호캉스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쓰일 정도로 보편적인 문화이자 현상이 되었지만 본래 호텔은 상류층 문화 혹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국내 처음 생겨난 호텔은 인천의 대불호텔입니다. 인천이었던 이유는 해외에서 방문한 이들을 위한 시설이었기 때문이며 당시에는 해외로 이동하는 일이 지금처럼 보편적이지 않던 시기였기 때문에 당연히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귀빈에 해당했습니다. 그 정도가 국가적인 경우도 있었죠.


점차 서울 시내에도 조선호텔, 반도호텔 등 호텔이 생기기 시작했으나, 이 당시도 귀빈을 대접하기 위한 시설이거나 일제 강점기 당시에는 일본군 관계자, 해방 이후에는 미군의 숙소로 쓰였습니다. 한반도에 커피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도 잘 알려진 손탁호텔 또한 외교관들이 머물렀던 곳이죠. 근대에 들어와서도 호텔은 기업에서 손님을 맞이하거나 비즈니스 행사 등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많은 호텔이 '그랜드블룸'을 겸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도호텔 /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책은 지면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이야기를 그려 나갑니다. 월간한옥은 이야기를 그려감에 있어서 글과 사진을 모두 사용하지만, 이미지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맥락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조금 더 직관적으로 한국적 정체성의 미감과 심상을 느끼실 수 있도록 여백을 여유 있게 사용하고 활자 또한 비교적 가볍게 싣고 있습니다.


하여 주제에 맞춰 기사를 작성하는 와중에 주제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나 아름다운 이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전부 싣지는 못하죠. 더 명료하고 간결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비워내는 것입니다. 때로는 그렇게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번 호를 제작하면서도 고심 끝에 비워낸 글과 사진들이 있습니다. 근대 초기에 세워진 호텔에 대한 이야기가 그것인데요. 특히 반도호텔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반도호텔은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인 1936년 일본인 기업가 노구치 시타가우가 지었다. 8층 111실을 갖춘 상업호텔로 당시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물론, 동양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호텔이었다. 노구치 시타가우가 조선호텔을 방문했다가 허름한 차림 탓에 종업원에게 쫓겨난 것을 계기로 바로 맞은편에 반도호텔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5층이었던 조선호텔보다 더 높은 8층 호텔을 설계해 우월감을 만끽하려 했으며 실제로 반도호텔이 완공된 후 노구치는 그의 사무실을 조선호텔의 높이와 같은 5층에 두고 매일같이 창문에 서서 자신에게 모욕감을 주었던 조선호텔을 건너다보는 것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반도호텔은 조선호텔에 대한 복수의 산물이었다. 1970년대 '소공동 차이나타운 재개발'을 목적으로 총독부 도서관 부지와 함께 묶여서 롯데그룹에 넘어가 지금의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본점이 들어서게 되었다."


박고은, <사라진 근대건축>, HBpress, 2022


한국전쟁 이후에 서울 내 많은 건물이 피해를 입었지만, 반도호텔은 콘크리트로 지어져 피해가 적었으며 이후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리모델링을 거쳐 국빈이 투숙하는 영빈관 역할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근대 초기에 지어진 호텔 중에서도 반도호텔은 여러 시대에 걸쳐 다양한 주변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꺼내보기

음악의 향유

을지로 지하상가 LP 전문점

 

*하나의 원고 안에서 차마 다 담지 못해 아쉬운 이야기도 많지만, 그 이상으로 다 쓰여졌으나 제작 일정과 한정된 페이지 수 등으로 인해 실리지 못한 원고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 하나를 뉴스레터를 통해 발행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가을호였던 N.33'술과 향유'를 통해 발행 예정이었던 원고 '음악의 향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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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새로움을 갈구한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하루에 한 번, 많게는 여러 번 SNS를 통해서 누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무엇을 입는 지 등에 대한 최신의 동향을 살핀다. 우리가 누리는 그러한 수많은 문화 중에서 유독 음악은 유행에 더 민감하다. 음악은 한 공간을 새로운 분위기로 만들어 주는 역할로 다음 새로운 음악이 나올 때까지 반복적으로 소비된다. 새로운 음악이 나오면, 이전의 음악은 과거의 것이 되고,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우리는 오래된 것을 좌시한다. 낡고 고루한 것으로 여긴다. '국악'을 들어보자고 한다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것이다. 서양 음악에 익숙한 우리에게 국악은 듣기 어렵고 고루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새로운 음악'을 들어보자고 한다면 어떤 음악일까 궁금해지고 듣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포스트 미니멀리즘 음악'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포스트 미니멀리즘 음악을 지향하는 뮤지션 박지하의 곡 중 ‘Thunder Shower’는 시작과 끝에서 비슷한 음이 지속해서 반복된다. 반복되는 음은 미니멀리즘 음악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무언가 어색한 기분이 든다. 이미 알고 있는 전통 악기의 익숙한 소리인 것 같지만 새롭게 들리고 신선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박지하는 전통 악기를 전통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새롭게 연주한다.


국악은 으레 조선시대의 것을 기본으로 인식하기 쉽다. 이러한 틀을 깨고 싶어 더 먼 과거, 신라시대로 돌아가 작곡 전통이 없는 상상의 음악으로 우리 음악 사상 최초의 현대 가야금 곡을 작곡한 가야금 명인 황병기도 있다.


포스트 미니멀리즘과 신라시대를 거스르는 음악은 둘 다 새롭게 다가온다. 국악에 관해 관심이 있지만 고루하고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국악을 듣기 전에 새로운 음악을 들어보자. '박지하'의 음악을 들었을 때 흥미를 느꼈다면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지는 감각과 그 이유를 각자의 언어로 답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음악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음악 혹은 그 음악을 뿌리내리게 했던 이전의 음악을 찾아보는 과정으로 이어져 개인의 색에 따라 다양한 갈래로 펼쳐질 것이다. 이러한 탐구의 과정 자체가 음악을 누리어 가지는 법(향유)이지 않을까?


미니멀리즘 음악에서 지속적으로 음이 반복되듯이 물질과 비물질적 문화의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전통은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과거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전통은 현재의 것일 수도, 미래의 것일 수도 있다. 뿌리로부터 자양분을 흡수하여 가지를 뻗고 새로운 잎을 낼 수가 있듯이, 전통을 알면 비로소 들리는 새로운 소리가 있을 것이다.


글 김대홍



2023 서울 국제도서전 후기

2023 서울국제도서전 책갈피 프로그램 <파랑의 한국적 정체성을 쫓아서> / 김지민 작가, 월간한옥 편집부


지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3 서울 국제도서전에 참여했습니다. 월간한옥 편집부가 독자분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지만 매년 국제도서전을 통해 독자분들을 만나왔기에 매번 설렘과 기대를 안고 준비하는 행사입니다.


이번 국제도서전에서는 G35 부스에 자리하게 되어 A홀과 B홀 두 공간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장 길목에 있었습니다.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많은 독자분과 궁금증을 안고 부스를 찾아 주신 미래의 독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독자분들께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던 <한국의 파랑>은 지난해 여름호로 많은 인기를 끌어 발행과 동시에 절판되었던 도서입니다. 하여 이번 국제도서전의 '다시 이 책, 리커버도서' 공모전을 통해 단행본으로 다시 제작되었으며 잡지로 나왔던 <한국의 파랑>과는 다르게 전체가 파랑에 대한 기사로 다시 꾸려졌으며 제본과 표지도 새롭게 제작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도서전에서 만나보지 못한 분들은 현재 일부 인터넷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며 현재 멋진 굿즈와 함께 와디즈 펀딩도 준비 중입니다.


2023 서울국제도서전 '다시 이 책, 리커버 도서' 전시 / 기존 표지 (상단), 리커버 표지 (하단)


그리고 이번 리커버 도서 공모전과 연계하여 책갈피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빈국들 사이에 위치한 한적하고 아담한 공간에서 <한국의 파랑>의 인터뷰이로 연을 맺은 김지민 염색가의 파랑을 쫓는 이야기를 함께 나눠봤습니다. 모든 자리가 빼곡하게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그렇기에 자리를 채워주신 분들과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터뷰했던 지난여름부터 1년 사이에도 많은 발전과 작업을 이어간 김지민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월간한옥이 함께 해온 이들과 발전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월간한옥도 어언 7년 차를 맞이하였습니다. 또 어떤 현장을 마주하고 차마 못 담은 이야기들을 들려드릴 수 있을지 작은 기대를 해봅니다.


독자와 직접 대면하여 짧은 시간이지만 이야기를 나누고 눈을 맞추는 것의 소중함과 보람을 느끼고 이후에는 국제도서전 외에도 더 많은 자리를 통해 독자분들을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발행인 Publisher

박경철 Kyoungcheol Park


뉴스레터 편집장 Editor in Chief

이경근 Gyunggeun Lee


기자 Editor

김대홍 Daehong Kim

권혜리 Hyeri Kwon

윤지현 Jihyun Yoon

송윤하 Yoonha Song